| 신경치료 후 욱신거리는 통증, 혹시 잘못된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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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13 10:44 조회수 23 |
본문
안녕하세요?
치과보존과 전문의 김유란입니다.
신경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가신 환자분들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경치료를 했는데 왜 아프죠?"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고, 음식을 먹으면 아파요."
"신경을 제거했다는데
아픈 걸 보면 치료가 잘못된 건 아닐까요?"
이런 걱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경치료 후 며칠 동안
치아가 욱신거리거나
음식을 먹을 때 아픈 것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반응입니다.
물론 통증이 심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더 심해진다면 확인이 필요하지만,
치료 직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통증만으로
신경치료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신경치료 후 통증과 관련해서
자주 이야기되는
Apical Extrusion
(치아 뿌리 끝으로 자극 물질이 밀려나가는 현상)
에 대해서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
신경을 제거했는데 왜 치아가 아플까요?
신경치료의 첫 과정은 치아의 내부,
치수로 접근하여 치아 안에 있는
치수 조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경이 없어졌으니
치료가 끝난 직후부터는
치아가 전혀 아프지 않아야 할 것 같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신경'이라고 부르는 치수는
치아 내부에 위치하고 있죠.
그리고 치아의 뿌리 바깥쪽에는
치아를 뼈에 연결해 주는 치주 인대와 주변 뼈,
그리고 그 안의 신경과 혈관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치아 내부의 신경을 제거했다고 해서
치아 주변 조직까지 함께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경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이 주변 조직이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 중 뿌리 끝 밖으로 무언가가 나갈 수 있습니다.
치아 뿌리 끝에는 근단공(apical foramen)이라는
작은 구멍 또는 통로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치아 뿌리 끝 구멍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확인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실제 치아 뿌리를 보면
근단공이 어떻게 보일까요?
이 논문에 실린 근단공의 전자현미경 사진입니다.
신경치료의 과정 중
치아 내부 치수를 기구로 제거하고
신경관을 세척 & 소독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조직이나 미세한 상아질 가루,
세균, 소독액 등의 일부가
뿌리 끝의 이 구멍을 넘어 주변 조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를 할 때
치아 안쪽의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고 세척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미세한 자극이 치아 뿌리 주변 조직에 전달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주변 조직이 자극을 받으면
우리 몸이 그것을 '자극 또는 손상'으로 인식하고
일시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신경치료받은 치아가
*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거나
* 치아가 먼저 닿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 음식을 먹을 때 유난히 아프거나
* 치아가 솟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환자분들의 입장에서는
"신경을 없앴는데 왜 아프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
이러한 반응 또는 통증 때문에
치료가 잘못되었나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경치료 후 통증, 치료 예후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
치료 과정 중 근단공 밖으로 밀려나간
물질들로 인해 치료받는 치아에
악영향을 주게 될까? 염려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래의 논문에서는 그런 염려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네요.
치아 뿌리 끝으로 밀려나간 현상
(unintentional apical extrusion) 자체는
환자가 느끼는 장기적인 통증 수치나
치유 성공률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밀려나간 유해균이나 상아질 잔사가
일시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한 뒤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BDJ Open 12, article number; 24(2026)
그렇다면 통증은 얼마나 지속될까요?
앞서 설명드린 이유로 발생하는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좋아집니다.
특히 치료 직후부터 며칠 동안은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하거나 욱신거리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의 정도와 지속기간에는
개인차가 상당히 큽니다.
따라서 단순히 며칠 지나면
통증이 무조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차 줄어드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치료 후 통증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경치료 후 통증이 있다면
일반 진통제를 적극적으로 복용해 보세요.
대부분의 신경치료 후 통증의 경우
일반 진통제로 통증이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진통제를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통제가 듣지 않을 만큼 통증이 있다면
치과에 연락하셔서
증상을 체크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꼭 치과에 연락하세요.
신경치료 후 어느 정도의 통증은
정상적인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음을
앞서 설명드렸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치료받으신 치과에 연락을 하셔서
확인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픈 경우
잇몸이 붓거나 얼굴까지 붓는 경우
열감이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이런 경우라면
단순히 치료 후 반응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신경치료 후 통증이 생기면
환자분들은 가장 먼저
"혹시 치료가 잘못된 건 아닐까?"
라는 걱정을 하십니다.
하지만 신경치료 후의 통증은
치료 과정에서
주변 조직이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 직후 며칠 동안 욱신거리거나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하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프다 = 치료가 잘못됐다" 가 아니라는 점,
이것만 기억하셔도
신경치료 후 통증 때문에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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